잡다한 이야기들

멘탈리티에 대한 작은 생각

만석공원 2009. 9. 29. 11:32

그럭저럭 나이가 오십줄이 넘다 보니 세상에 겪을만한 일은 웬만큼 겪은 듯 싶다.

 

그래서 公子도 이 때쯤의 나이를 자신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해서

知天命이란 말을 붙였는 듯 싶다.

 

멘탈리티..

이 묘한 분위기의 영어 단어 mentality는 그럭저럭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들과

소통과 토론이 어려울 때면 대화를 단절하는 의미로 가끔 써 왔다.

 

한국어 사전에는 뜻풀이도 복잡하다.

지력,지성,지능,심적 상태,사고방식,성향,성격

영영 사전이 오히려 뜻이 간단 명료한 듯 해 보인다.

the particular attitude or way of thinking of a person or group

어떤 사람이나 그룹의 생각하는 방향이나 특별한 태도?..

 

사랑도 멘탈리티라는 생각이다.

 

오랜동안 함께 공유한 흔적..

인생의 지나온 자취..

음식 취미등의 좋아하는 것들..

 

공통점이 많다 보면 생각의 방향이 일치할 것이고

늘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 以心傳心이 발생하는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우자도 친구도 멘탈리티가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할 것은 묻지 않아도 자명한 일인데도

멘탈리티가 맞는 사람을 찾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어릴 적 배웠던 소리굽쇠를 생각해 본다

두개의 소리굽쇠가 순간적인 공진 주파수를 만났을 때는 급격히 진폭이 커져 소리를 내는

공명 현상이 나타나고 반대 주파수로 부딪칠 때는 상쇄되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두 굽쇠의 주파수가 서로 틀려 소리는 계속 커졌다 작아졌다 우는 소리를 낸다.

 

멘탈리티도 이와 같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서가 맞는 듯 해서 급격히 가까워진 사람은 급격히 멀어져 간다.

정서가 맞는 것이 아니고 한시적 공명 현상을 착각하는 것이다.

 

나와 뇌파의 동조회로가 비슷한 멘탈리티의 사람은 내 곁에 몇이나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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