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들

산길에서/자작

만석공원 2009. 7. 14. 15:35

산길에서

                                             지은이 : 하라쇼

 

지나고 나면 자취는 빗물에 씻기고.

시간이 가면 무성한 풀이 지나온 길을 덮네.

 

계절이 가면 흔적은 지워지고.

세월이 가면 자신을 깍아 모습을 바꾸네.

 

세상을 살아가며 남기려 했던 자취는 그 무엇이며

만들어 놓으려 했던 길은 또 무엇인가.

 

영겁의 세월에 찰나를 머물다 가는 인생.

돌아보면 욕심 가득한 흔적이 다 부질없음이라.

깍아내지 못한 미련이 있어 산으로 향하네.

 

오늘도

내가 산이 되네.

산은 내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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